> RICOH GX100
Sunset
흐른다
RICOH GX100(caplio)
항상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스냅샷을 즐기다가 낑낑대며 가방에서 주섬주섬 육중한 5D를 꺼내려니… 그녀석 생각이 많이 났다
몇일전 사당역에서 1시간 40분동안 사람벽에 갇혀서 죽을뻔한날 그날 5D를 꺼내어 인산인해를 찍으면서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컴팩트한 카메라를 사야겠다!!!!’
CONTAX의 차분하고 톡톡튀는 색감에 마음이 끌렸던 나는 TVS-D를 생각하고 있었다
장터를 매복하기를 1주일.. 도대체 물건이 나오질 않는다..
그러다 우연히 사용기를 보게된 녀석이 리코의 GX100이었다
우선 이녀석의 외모에 반했다
클래식하고 투박하지만 뭔가 더 세련되 보이는 외관과 손에 착 감기는 그립감..
나온지 3년이나 된.. 디지털 카메라계의 중년쯤 된 모델이지만 아직까지도 중고가격이 30만원인걸 보면 물건은 물건인가 보다
디지털 사진에서 계조라는것이 좀 무의미해 보이지만 흑백모드로 촬영했을때 그 결과물의 계조가 퍽 인상적이었다
화각도 24mm~75mm로 스냅사진을 찍기에 충분하다
이녀석의 사용기를 보자마자 바로 장터에가서 검색을 해봤다
역시나.. 매물이 없었다..
구매글을 남기고 한참을 장터에서 떠나질 못하다가 한달전쯤 올려놓은 구매글에 쪽지를 보냈다
답장이 왔다
우리지금 만나~!!! 당장만나~!!! 하고싶었지만 회식때문에 다음날 거래를 하기로 했다..
받아든 순간 너무 허름하고 먼지가 묻어있어 실망을했지만 몇 컷 찍어보니까 외관따윈 상관 없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판매자에게 물어보니까 별로 사용안하고 구석에 쳐박아 놔뒀던 물건이란다…
이렇게 좋은 카메라를… 어떻게? 왜? 그리 쳐박아뒀을까…
집에 갖고와서 먼지를 털어내고 클리너로 닦아주니까 깔끔해졌다
이제 또 새로운 ‘눈’이 생겼으니 열심히 스냅샷을 찍으며 나의 사진본능을 충족시켜나가야 겠다^^
그런 의미로 인증샷 몇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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